시비구와 노오자 어르신은 뒷산 깊은 곳으로 향했다. 산길은 점점 가파르고 험해졌고, 주변에는 울창한 나무들이 빽빽하게 자라 있었다. 두 사람은 서로를 의지하며 조심스럽게 길을 걸었다. 노오자 어르신은 시비구에게 마을의 역사와 전설에 대해 조금씩 이야기해 주었다. "이 뒷산은 마을 사람들에게 신성한 곳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옛날에는 이곳에서 제사를 지내며 마을의 평화를 기원했죠. 하지만 어느 날부터인가 이곳에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이 산에서 이상한 소리를 듣는다거나, 갑자기 길을 잃는 일이 생겼죠." 시비구는 진지하게 듣고 있었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이곳에 오는 것을 꺼리게 된 건가요?" 노오자 어르신은 고개를 끄덕였다. "맞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