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드 12: 신호의 주인
탐사선 프로메테우스 호, 항해 중
프로메테우스 호는 우주의 깊은 공간으로 항해하며 신호가 가리키는 좌표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탐사대는 신호를 분석하면서 그것이 단순한 초대가 아니라 정교한 메시지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 신호는 패턴이 복잡해요,” 레아가 말했다.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 무언가를 말하려고 하는 것 같아.”
마이클이 그녀의 옆으로 다가왔다.
“혹시 번역할 수 있을까?”
레아는 고개를 저으며 답했다.
“아직은 안 돼요. 하지만 이 신호는 분명히 우리가 도달하기 전에 우리와 소통하려는 시도 같아요.”
탐사선은 가까워질수록 신호의 세기가 점점 강해졌고, 주변 공간에서 이상한 중력 왜곡이 감지되기 시작했다.
도착
탐사선은 신호가 가리키는 좌표에 도달했다. 그곳에는 거대한 금속 구조물이 우주 공간에 떠 있었다. 구조물은 단순한 기계처럼 보였지만, 곳곳에서 유기체처럼 움직이는 패턴을 보였다.
“이건… 기계와 생명이 융합된 무언가 같아요,” 레아가 화면을 응시하며 말했다.
“적 문명의 잔재일까?” 자크가 묻자, 마이클이 고개를 저었다.
“아니, 이건 훨씬 더 정교해 보인다. 적과는 다른 무엇인가야.”
탐사선이 구조물에 가까워지자, 신호가 갑자기 멈추었다. 대신 구조물에서 밝은 빛이 방출되며 탐사선 내부로 메시지가 전송되었다.
첫 접촉
탐사선의 통신 화면이 밝아지며 기하학적인 도형과 함께 정체불명의 언어가 나타났다. 그러나 그 언어는 곧 탐사선의 번역 시스템을 통해 인간 언어로 바뀌기 시작했다.
“우리는 ‘키노스(Kynos)’ 문명이다. 너희는 우리를 찾았다.”
탐사대는 긴장감 속에서 서로를 바라보았다. 마이클이 조심스럽게 응답했다.
“우리는 지구에서 온 인류입니다. 우리는 당신들의 신호를 추적해 이곳에 도달했습니다. 당신들은 누구이며, 왜 우리를 부른 겁니까?”
몇 초간의 침묵이 흐른 뒤, 키노스 문명은 다시 메시지를 전송했다.
“우리는 관찰자다. 너희가 적 문명을 멈춘 것을 목격했다. 그러나 그것은 시작일 뿐이다. 너희는 아직 우주의 진정한 본질을 이해하지 못한다.”
충격적인 진실
키노스 문명은 탐사대에게 우주의 근본적인 진실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하기 시작했다.
“우주에는 균형이 필요하다. 적 문명은 그 균형을 깨트리려 했고, 너희는 그것을 막았다. 그러나 우주의 균형을 지키는 책임은 이제 너희에게 달려 있다.”
레아가 질문했다.
“우리가 이 책임을 맡아야 한다는 말인가요? 왜 하필 우리죠?”
키노스 문명은 데이터를 통해 과거의 기록을 보여주었다. 그것은 티알라 문명과 키노스 문명이 함께 적 문명을 봉인했던 과거의 장면이었다.
“티알라는 봉인의 역할을 맡았다. 우리는 관찰의 역할을 맡았다. 이제 너희는 행동의 역할을 맡아야 한다.”
키노스의 제안
키노스 문명은 탐사대에게 제안을 했다.
“너희는 적 문명을 막아냈다. 그러나 그것은 단순한 도구였다. 진정한 위협은 아직 움직이지 않았다. 우리는 너희에게 우리의 지식을 제공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대가를 요구한다.”
마이클이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무슨 대가를 말하는 거죠?”
“희생이다. 너희가 우리와 같은 길을 걷는다면, 너희의 문명은 더 이상 너희만의 것이 아닐 것이다.”
결정의 순간
탐사대는 키노스 문명의 제안을 두고 격렬한 논쟁을 벌였다.
“우리가 그들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더 큰 위협에 맞설 수 없을 거야,” 레아가 말했다.
“하지만 대가가 너무 커. 우리의 문명이 독립성을 잃게 될 수도 있어,” 마이클이 반박했다.
키노스 문명은 마지막으로 말했다.
“결정은 너희의 몫이다. 그러나 시간이 많지 않다. 위협은 이미 다가오고 있다.”
클리프행어
탐사대는 키노스 문명의 제안을 받아들일지, 아니면 스스로의 힘으로 문제를 해결할지 선택의 기로에 섰다. 그 순간, 지구로부터 긴급 메시지가 전송되었다.
“우주 방어망이 이상 신호를 포착했다. 새로운 위협이 지구를 향해 접근 중이다.”
마이클은 깊은 숨을 내쉬며 말했다.
“우린 이제 선택해야 한다. 이 싸움을 우리의 방식으로 할지, 아니면 키노스의 방식으로 할지.”
다음 에피소드:
"희생의 거래"
탐사대는 키노스 문명의 제안을 받아들이며 지구를 구하기 위해 또 다른 위험한 결정을 내린다. 새로운 위협은 점점 더 가까워지고, 지구는 생존의 갈림길에 선다.
'오볼소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별들 사이의 다리 - 에피소드 14: 전쟁의 서막 (0) | 2024.12.05 |
---|---|
별들 사이의 다리 - 에피소드 13: 희생의 거래 (0) | 2024.12.04 |
별들 사이의 다리 - 에피소드 11: 균형의 시대 (0) | 2024.12.04 |
별들 사이의 다리 - 에피소드 10: 지구로의 귀환 (0) | 2024.12.03 |
별들 사이의 다리 - 에피소드 9: 전쟁의 심장부 (0) | 2024.1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