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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 사이의 다리 - 에피소드 3: 침묵 속의 적

오리볼트 2024. 12. 1. 10:19

에피소드 3: 침묵 속의 적

탐사선 오디세이 호는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티아로스-29의 대기권을 벗어났다. 탐사대원들은 모두 무사했지만, 방금 목격한 사건이 뇌리를 떠나지 않았다.

탐사선 내부.
알렉스는 다급하게 시스템 상태를 점검하고 있었다. “통신은 회복됐나? 우리가 무슨 데이터를 얻었는지 확인해야 해!”
레아가 터미널을 조작하며 말했다. “수집한 신호 데이터는 일부 손상됐지만, 여전히 분석 가능한 정보가 남아 있어요.”

탐사선의 통신담당관 마이클이 끼어들었다. “하지만 티알라가 우리에게 떠나라고 경고했잖아요. 돌아가는 게 현명한 판단 아닐까요?”

알렉스는 고개를 저었다. “우리가 이렇게 가까이까지 왔는데 그냥 돌아간다고? 그건 과학자가 할 선택이 아니야. 티알라가 무엇을 경고했든, 우리는 그 이유를 알아내야 해.”

탐사선은 이제 궤도에서 안전하게 머물고 있었지만, 대원들의 마음은 여전히 불안했다. 특히 마지막 순간에 대기권 너머에서 모습을 드러낸 거대한 물체는 탐사대 모두에게 잊을 수 없는 충격을 남겼다.


데이터 분석

레아는 탐사선의 중앙 데이터 분석실로 향했다. 그녀는 손상된 데이터를 최대한 복구하려 애썼다. 티알라가 보낸 신호에는 분명히 중요한 메시지가 숨어 있었다.

“여기야!” 그녀는 외쳤다. 화면에 복구된 데이터의 일부가 나타났다.

“침묵 속에서 온다.”
“침묵 속에서?” 자크가 헷갈린 표정으로 물었다.
“그게 무슨 뜻이지? 적을 말하는 건가?”

레아는 화면을 확대했다. 데이터를 분석하자, 또 다른 정보가 나타났다. 티알라는 단순히 경고만 한 것이 아니었다. 좌표와 시간대를 포함한 세부 정보도 포함돼 있었다.

“이 좌표… 행성의 궤도를 따라가면 정확히 48시간 후에 특정 지점에서 무언가 나타날 거야.”


새로운 위협

탐사선은 티알라의 경고에 포함된 좌표로 향하기로 결정했다. 그곳은 티아로스-29를 공전하는 거대한 소행성대의 가장자리였다. 탐사선이 좌표에 가까워질수록 대원들은 점점 더 불안감을 느꼈다.

“스캔 시작,” 알렉스가 지시했다.
탐사선의 센서가 주변을 조사하자, 처음에는 아무것도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곧, 센서가 이상한 에너지 신호를 감지하기 시작했다.

“이건… 일반적인 우주 방사선이 아니야,” 마이클이 말했다. “이건 누군가 의도적으로 발생시킨 신호 같아.”

탐사선은 점점 더 좌표에 가까워졌고, 대원들은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그곳에는 티알라 구조물과 유사한 거대한 인공물이 떠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이전에 봤던 구조물과는 달리 공격성을 띤 붉은 빛을 내뿜고 있었다.

“그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던 거야?” 레아는 속삭였다.


의문의 침묵

탐사선은 인공물과의 안전 거리를 유지하며 데이터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인공물은 어떠한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거지?” 자크가 의문을 제기했다.
“티알라가 말한 ‘침묵 속에서 온다’는 게 이거였나?” 마이클은 조심스레 무기를 점검하며 말했다.

그 순간, 탐사선 내부의 경보가 울렸다.
“탐사선 시스템 해킹 시도 감지. 경로: 외부 소스.”
알렉스가 황급히 조치를 취하며 말했다. “그들이 우리 시스템을 공격하려 하고 있어! 방화벽 강화해!”

탐사선 내부의 화면이 깜빡거리며 이상한 기호와 외계 언어가 나타났다. 레아는 그 기호를 자세히 분석하더니 놀란 얼굴로 외쳤다.
“이건 티알라가 보낸 메시지에 있던 기호들이야! 하지만… 이건 경고가 아니라 명령 같아.”


기습

탐사대가 상황을 파악하기도 전에 인공물에서 강력한 에너지 파동이 방출되었다. 탐사선의 모든 시스템이 일시적으로 마비되었고, 내부는 암흑으로 변했다.

“방어 시스템이 다운됐습니다!” 마이클이 소리쳤다.
“에너지 파동이 우리를 겨냥하고 있어!” 자크가 비명을 질렀다.

탐사대는 필사적으로 시스템을 복구하려 했지만, 인공물에서 방출된 에너지 파동은 단순히 공격적인 행동이 아니었다. 그것은 탐사선의 내부 데이터를 복사하고 있었다.

“그들이 우리 데이터를 훔치고 있어!” 레아가 외쳤다.


탈출

알렉스는 결단을 내렸다. “더 이상 위험할 수 없어. 여기서 빠져나가야 해!”
탐사선은 긴급 후진을 시작하며 인공물로부터 거리를 벌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인공물은 이를 감지한 듯 강력한 에너지 신호를 내보내며 추적을 시작했다.

탐사선 내부는 긴급 상황으로 인해 혼란스러웠다. 대원들은 시스템 복구와 외부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전력을 다했다. 그 순간, 레아가 화면에 나타난 데이터를 보고 경악했다.

“잠깐만! 이건 티알라의 데이터가 아니야… 이건 완전히 다른 존재야!”


클리프행어

탐사선은 가까스로 인공물의 추격을 따돌리고 소행성대 너머로 탈출했다. 대원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레아는 여전히 불안한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마지막으로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하며 중얼거렸다.

“이건 티알라의 경고였어. 그들은 우리를 도우려 했던 거야. 하지만… 우리가 깨우지 말아야 할 적을 깨운 것 같아.”

탐사선은 다시 안전한 궤도로 돌아왔지만, 그들은 모두 알고 있었다. 이제 티아로스-29의 미스터리는 단순한 외계 문명 간의 접촉 이상이라는 것을.


다음 에피소드:
"깨어난 고대의 기억"
티알라가 경고한 적대 세력의 정체와 그들이 숨겨온 비밀을 탐구하며, 탐사대는 새로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