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볼소설

별들 사이의 다리 - 에피소드 5: 파도의 시작

오리볼트 2024. 12. 2. 02:22

에피소드 5: 파도의 시작

탐사선 오디세이 호, 네무라 궤도

탐사선 내부는 경고음으로 가득했다. 탐사대는 네무라에서 방출된 에너지 파동을 실시간으로 분석했지만, 그 속도와 강도는 점점 더 강해지고 있었다.

“파동이 점점 확산되고 있어요!” 레아가 소리쳤다.
“이게 끝나는 신호가 아니라 시작이라는 뜻이겠지,” 알렉스가 말했다.

탐사선의 화면에는 티아로스-29 행성계 전체를 덮는 거대한 전자기 폭풍이 나타났다. 이 폭풍은 탐사선의 모든 센서를 방해했으며, 그로 인해 주변 상황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게 만들었다.

“이 폭풍이 어디로 가는 거지?” 마이클이 물었다.
레아는 화면에 나타난 궤적을 지적하며 대답했다.
“티아로스-29만이 아니야. 이 파동은 주변 항성계까지 뻗어 나가고 있어.”


티알라의 마지막 메시지

탐사선은 티알라가 남긴 데이터를 복구하기 위해 긴급 작업을 진행했다. 그 속에는 티알라 문명의 마지막 기록이 남아 있었다.

알렉스가 복구된 메시지를 읽었다.
“그들이 깨어난다면, 우주적 파멸이 시작될 것이다. 우리는 그들을 봉인했지만, 그들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당신들이 이 메시지를 보고 있다면, 봉인이 약해졌다는 뜻이다.”

레아는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티알라는 우리가 이곳에 오기를 원했던 게 아니야. 그들은 우리가 봉인을 깨우는 걸 막으려 했던 거야.”

마이클은 절망적인 표정으로 물었다.
“그렇다면 우리 때문에 그들이 깨어났다는 거야? 우리가 재앙을 불러온 거야?”


파동의 결과

탐사대가 분석을 이어가는 동안, 에너지 파동이 우주의 다른 영역에서 반응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탐사선의 통신 장치가 잡아낸 신호는 주변 항성계에서 나타난 예기치 못한 현상을 경고하고 있었다.

“여기 봐!” 레아가 화면을 가리켰다.
“근처 항성계에서 중력 이상 현상이 발생하고 있어. 이것들이 서로를 끌어당기고 있어!”

자크는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
“이건 자연적인 현상이 아니야. 뭔가가 우주의 구조 자체를 재편성하고 있는 거야.”


티알라의 유산

레아는 다시 티알라의 데이터를 분석하며, 한 가지 실마리를 찾아냈다. 티알라는 그들이 봉인한 적과 싸우기 위해 남긴 무기, 또는 방어 기제를 유산으로 남겼다는 기록이 있었다.

“여기 적혀 있어요. ‘이 유산은 최후의 방어선이다. 그러나 사용의 대가는 치명적일 것이다.’”

알렉스는 진지한 표정으로 물었다.
“대가가 뭔지는 나와 있나?”

레아는 고개를 저었다.
“그 부분은 데이터가 손상돼 있어요. 하지만 분명히 우리에게 필요한 것 같아요. 이걸 사용하지 않으면 저들이 우주 전체를 장악할 거예요.”


적의 첫 반격

그 순간, 탐사선의 레이더가 새로운 에너지 신호를 감지했다. 그것은 네무라 구조물에서 방출된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우주 먼 곳에서 빠르게 다가오는 것이었다.

“이건… 우리를 향해 오는 물체야!” 마이클이 외쳤다.

화면에는 고대 적이 보낸 것으로 보이는 거대한 함선들이 나타났다. 이 함선들은 유기적이면서도 금속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었고, 각 함선마다 강력한 에너지 방출 장치가 장착되어 있었다.

“그들이 깨어난 거야,” 레아가 속삭였다.
“우리가 먼저 공격당하는 거야?” 자크가 물었다.
알렉스는 단호히 말했다.
“이건 시험이야. 우리가 저항할 수 있는지를 보기 위해 우리를 겨냥한 첫 번째 공격일 거야.”


전투의 서막

탐사선은 즉시 방어 태세를 취했다. 마이클이 무기 시스템을 활성화하며 말했다.
“우리가 가진 게 많지는 않지만, 최선을 다해야겠지.”

적 함선은 탐사선을 목표로 삼고 빠르게 다가왔다. 첫 번째 충돌에서 탐사선은 적의 에너지 포격을 간신히 피했다. 그러나 탐사선의 방어막은 이미 손상되기 시작했다.

“이대로는 오래 버틸 수 없어!” 마이클이 소리쳤다.
레아는 급히 티알라의 데이터에서 유산과 관련된 정보를 더 찾아보았다.
“여기 있어! 티알라의 유산을 활성화하려면 네무라로 돌아가야 해. 그곳에 장치를 작동시킬 열쇠가 있어!”

알렉스는 즉시 결단을 내렸다.
“좋아. 네무라로 돌아가자. 이 상태로는 그들을 이길 수 없어.”


클리프행어

탐사선은 적 함선들의 추격을 받으며 네무라로 복귀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들이 돌아왔을 때, 네무라 구조물은 이미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해 있었다. 구조물은 에너지로 충만해졌고, 내부에서 뭔가 거대한 것이 깨어나는 듯한 소리가 들려왔다.

레아는 화면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우리가 유산을 사용할 수 있을까? 아니면 그것조차도 우리를 파괴할까?”


다음 에피소드:
"유산의 대가"
탐사대는 티알라가 남긴 유산을 사용하기 위해 마지막 결단을 내리며, 적과의 본격적인 전투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