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드 6: 유산의 대가
탐사선 오디세이 호, 네무라 궤도
탐사선은 네무라로 돌아오는 동안 적 함선의 추격을 계속 받고 있었다. 방어막은 이미 최대한의 한계까지 손상되었고, 대원들은 모두 극도의 긴장 상태에 놓여 있었다.
“방어 시스템 재가동!” 마이클이 소리쳤다.
“이미 시스템 과부하 상태야. 지금은 버티는 게 전부야,” 알렉스가 대답했다.
적 함선이 쏘아올린 에너지 광선이 탐사선의 외벽에 스치며 강렬한 폭발음이 울렸다.
“이대로는 도달하기 전에 끝장날 거야!” 자크가 외쳤다.
그 순간, 레아가 한 가지 결정을 내렸다.
“우린 네무라의 방어 시스템을 활성화해야 해요. 그것만이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에요.”
네무라 구조물의 변화
탐사선이 네무라의 구조물에 가까워지자, 탐사대는 그것이 처음 봤던 모습과 완전히 달라졌다는 것을 깨달았다. 구조물은 붉은 빛과 푸른 빛이 번갈아 가며 표면을 감싸고 있었고, 중심부에서는 강력한 에너지의 진동이 감지되었다.
“이건 마치… 살아 있는 것 같아,” 레아가 말했다.
알렉스는 화면을 보며 결단을 내렸다.
“네무라의 내부로 들어가야 해. 티알라가 남긴 유산이 바로 이 안에 있을 거야.”
탐사선은 위험을 무릅쓰고 구조물의 외벽을 뚫고 들어갔다. 내부는 이전과는 다른, 거대한 에너지 회로와 유기적인 통로로 이루어진 미로 같았다.
유산을 찾다
탐사대는 보호복을 착용하고 구조물 내부로 진입했다. 레아는 티알라의 메시지에서 찾은 단서를 따라 중심부로 향했다.
“티알라의 기록에 따르면, 유산은 이 구조물의 심장부에 저장되어 있어요. 우리가 활성화해야 할 장치가 있을 거예요.”
탐사대는 거대한 공간에 도달했다. 그곳에는 구체 형태의 장치가 있었고, 표면에는 복잡한 기호와 문양이 새겨져 있었다.
“이게 바로 유산인가?” 자크가 물었다.
레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장치를 분석하기 시작했다.
“티알라는 이 장치를 ‘운명의 파수꾼’이라고 불렀어요. 활성화되면 강력한 방어 에너지를 생성한다고 나와 있어요.”
그러나 장치를 작동시키기 위해서는 외부 에너지원이 필요했다.
“우린 에너지가 부족해,” 레아가 말했다.
“탐사선의 에너지를 사용해야 해,” 알렉스가 결단했다.
장치의 활성화
탐사선의 에너지를 전부 장치로 전송하기로 한 결단은 위험한 선택이었다. 탐사선이 무방비 상태가 되는 것을 의미했기 때문이다.
“탐사선이 방어막 없이 견딜 수 있을까?” 마이클이 물었다.
“우리가 이 장치를 활성화하지 못하면 아무것도 견딜 수 없어,” 알렉스가 단호하게 말했다.
탐사대는 탐사선의 모든 에너지를 네무라의 장치로 전송했다. 장치가 점점 밝아지며 진동하기 시작했다. 그 순간, 내부에서 강력한 빛과 함께 에너지 파동이 방출되었다.
“활성화됐어요!” 레아가 외쳤다.
“좋아. 이제 그들이 감히 우리를 공격하지 못하게 될 거야,” 알렉스가 말했다.
적의 반응
장치가 활성화되자, 적 함선들이 그 즉시 멈추었다. 마치 무엇인가를 감지한 듯, 함선들은 네무라 구조물로부터 거리를 두며 후퇴하기 시작했다.
“그들이 물러나고 있어요,” 자크가 말했다.
“티알라의 유산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거야,” 레아가 대답했다.
그러나 그 순간, 장치가 예기치 못한 반응을 보였다. 구조물 전체가 흔들리기 시작했고, 장치가 생성하는 에너지가 통제 불능 상태로 치닫는 듯 보였다.
“뭔가 잘못됐어!” 레아가 외쳤다.
“이 장치는 단순한 방어 시스템이 아니야. 무언가 더 큰 목적을 가지고 있어!”
유산의 대가
장치의 에너지는 주변 공간을 왜곡시키기 시작했다. 그것은 단순한 방어막을 생성하는 것을 넘어, 티알라가 봉인했던 적의 본거지로 직접적인 공격을 가하는 무기로 변해 있었다.
“이건 우주적 균형 자체를 깨뜨릴 수도 있어,” 레아가 말했다.
“하지만 우리가 멈추지 않으면 적들이 우리를 파괴할 거야,” 알렉스가 대답했다.
탐사대는 장치를 계속 작동시킬지, 아니면 중단할지를 두고 치열한 논쟁을 벌였다. 그러나 그 순간, 장치가 스스로 작동을 시작하며 티알라의 마지막 메시지가 탐사대의 통신기에 전송되었다.
“우리는 그들을 멈췄지만, 대가는 모든 것을 잃는 것이었다. 당신들도 그 대가를 치를 준비를 해야 한다.”
클리프행어
장치가 발동한 에너지가 적 함선들을 향해 방출되었다. 적 함선들은 하나둘 파괴되었지만, 동시에 장치는 주변 공간에 거대한 중력 왜곡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우리가 이걸 멈추지 않으면, 이 행성계 전체가 붕괴할 거야!” 레아가 경고했다.
알렉스는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했다. 장치를 계속 작동시켜 적을 완전히 제거할 것인지, 아니면 장치를 멈추고 자신들과 주변 행성계를 구할 것인지.
“어떤 선택이든 대가는 치러야 할 거야,” 알렉스는 속삭였다.
다음 에피소드:
"결정의 시간"
탐사대는 장치의 작동을 멈추거나 적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 희생적인 결정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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